이 글의 목적은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규명하는 것이다. 이를 위하여 나는 다소 직관적인 문제 상황을 가정하는 것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. 1. 선택 문제 위 사진에 나온 작품의 제목은 “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(About things you can throw away)”이다. 왼쪽은 설치 직후의 모습이고, ...
나는 물리적 실체를 토대로 형성된 정신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는지 논하고자 한다. 나는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게끔 설계된 인간 정신의 속성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보장한다고 생각한다. 물리적 기반 없이 동작하는 정신은 없다. 이것은 논리적으로도, 경험적으로도 참인 명제이다. 인간 정신이 물리적인 연장을 가지지 못한다고 가정할 때, 정신...
이 글은 어떤 새로운 미학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. 그런 거대한 작업을 할 정도의 통찰력을 나는 가지기엔 나는 아직 어리다. 그러나 오히려 나는 오랜 기간동안 실패를 거듭해왔던 본질주의적 시도에의 회귀를 통해 예술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려는 위험천만한 과정을 답습하고자 한다. 그러나 그러한 과정의 답습이 ‘필요’하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...
나는 데카르트의 「제1철학에 관한 성찰(Meditationes de prima philosophia)」(이하 ‘성찰’)에서 제시된 신 존재 증명이 가진 오류를 점검하고, 이를 바탕으로 존재와 관념 사이의 관계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. 「성찰」에서 데카르트는 방법적 회의를 바탕으로 사유함으로써 존재하는 ‘나’에 대해 밝히고, 이후 물질과 그 밖의 비정신적 존...
밤이다. 저 멀리 도시의 희미한 불빛이 반짝이고 있지만, 주인공 동윤이 걸어가는 길은 어둡기만 하다. 그의 불안정한 심정을 위로라도 해주듯 저 멀리 서 있는 가로등은 주황색 빛을 한숨처럼 쏟아내며 거리를 밝히고 있고, 그 옆에는 세 개의 벤치가 길가를 따라 주저앉아 있다. 동윤은 화면을 등진 채 가로등 가장 가까운 벤치 위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의 실루엣에 ...
모든 계절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그 기력을 소진할 즈음이 되면, 세상은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생의 약동을 준비하니, 바로 그 날은 인간사의 한 해가 마무리되고 새로이 시작되는 순간이다.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나는 계절의 무상함을 나날이 깨달아 가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서 한숨 짓고는 하는데, 그것은 끊임없는 계절의 반복에 나의 모습을 투영하여,...
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을 때 거기에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. 설사 삶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일이 있을지라도, 거기에 끊임없이 ‘왜?’라는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던지면 결국에는 할 말을 잃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. 뤽 베송 감독의 영화 『그랑블루 (Le Grand Bleu, 1988)』에서 잠수부인 주인...
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켜 놓고 멍하니 빈 화면에 깜빡이는 커서만을 바라볼 때가 많다. 흰 종이가 눈밭이고, 그 위의 활자가 발자욱이라면, 글을 쓰는 행위는 그 눈밭에서 거니는 행위일 터인데, 도무지 나는 발걸음을 어디로 떼야 할 지 모르는 셈이다. 무언가 마음에서 비워내고자 하는 게 있어 글을 쓰는 것이지만, 나의 경우는 비워내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,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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